며칠 전 홈앤쇼핑에 들렀다 몇분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어요 

늦은 시간이라 문 닫은 곳도 많고 해 

눈에 띄는 스쿨푸드에서 여러가지 주문해 나눠 먹었지요 

요런 곳은 이렇게 나눠 먹는 재미가 있잖아요 

스쿨푸드 생긴지 얼마 되지않아  장조림 버터 비빔밥을 먹으러 가봤어요 

그 지점은 밥위에 식용꽃을 몇개 올려줬는데 그닥 맛있단 생각이 안들었거든요 

옛날, 엄마가 만들어 주던 그 맛 

장조림 국물과 버터 넣고 비벼주던 그 맛을 기대하고 갔는데 

so so so.... 

 

이 날 먹은 스쿨푸드의  장조림 버터 비빔밥은 참 맛있었어요 

일단 뜨겁게 무쇠팬에 담겨져 나왔는데 

끝까지 따뜻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요거 좀 만들어봐야지 별뤘답니다 

 

엄마 드리려고 소고기 양지 삶아 장조림을 했는데 

이번에 엄청 맛있게 만들어졌어요. 

엄마는 물론, 장조림 그닥 먹지않는 옆지기도 더 달라고 할 정도? ㅎㅎㅎ 

 

오늘 저녁에 남은 두조각 중 하나는 옆지기 주고 

한조각은  장조림 버터 비빔밥 만드려고 뚝딱거리는데 

일단 무장아찌가 없어 배추김치 줄기 쪽으로 채치고 

장조림 쪽쪽 찢어놓고 

계란 지단 부치려고 계란 풀어놓고 

철판  가스불 위에 올려 데우고 있는데 

옆지기 눈치도 없이 "장조림 좀 더 줘봐" 

아니? 이건 또?  

"이거 사진 찍을건데 일단 한장 찍고 " 찰카닥~~ 

 "아냐, 밥위에 올릴 게 너무 적어, 잠깐 기다려"

"줬다 다시 뺏어가는 건 또 뭐야?" 

"기다려!!!" 

 

밥 1공기를 팬에 담아 버터 1.5T 넣고 달달 볶았어요 

소금간 조금 했는데 먹을 때 좀 싱겁네요 

장조림 국물 조금 넣고 비비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버터에 따뜻하게 비벼진 밥을 철판에 옮겨 담았어요 

 

 

 여기까지 만들고 얇은 계란지단(계란 1개)을 샤샥~~ 빛과 같은 속도로 부쳐

촉촉한 계란지단을 밥위에 올려야 하는데 

계란지단을 먼저 부쳐 불을 꺼뒀더니 계란지단이 촉촉이 아니라 너무 익어버렸어요 

안 촉촉해요, 좀 바사삭 해요. 

이럴 우쩌나... 

 

뜨거운 밥위에 김치, 장조림 올리고 계란지단을 덮었어요 

 

 

 

계란지단 가장자리가 말라 밥을 감싸주질 못하네요. 

가장자리 들뜬 거 보이시죠? 

뜨거울 때 계란이랑 얼른 비벼 먹어야 하는데 

계란지단이 너무 바삭하게 부쳐져 잘 비벼지지 않아요 

 

 

 

 

역시 배추김치 보단 무장아찌가 짭쪼름하게 더 맛있네요 

밥에 소금 간을 좀 더 하던지 장조림 국물을 넣고 비비는게 더 맛있을 거 같구요 

 

먹어가며 사진 찍어가며 분석하는 공룡맘을 바라보는 옆지기의 시선은? 

얼른 장조림 골라 밥위에 올려줬어요. 

근데 그 장조림을 말없이 먹는 거예요 

이런...  이런.... 

조만간 장조림 다시 만들어 버터 장조림 비빔밥에 장조림 잔뜩 넣고 비벼 먹어야지!!! 

 

 

스쿨푸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장조림 버터 비빔밥 비쥬얼을 보니 

내가 만든 것보다 훨,훨,훨 ~~~맛있어 보입니다 

후레가께도 올렸어요 

담번엔 나도 후레가께 올려야지~~~ 

앗, 손잡이 있는 롯지팬 하나 사야하나?  

  

스쿨푸드 " 장조림 버터 비빔밥" 사진 

엄청 맛있어 보여요 

배는 부른데... 그래도 맛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