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지난번에 이어 미국에서 손님상 차리기를 적어볼께요. 사실 미국에서는 한국음식(특히 손많이 가는거)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 저는 살림도 하고 공부도 해서 손많이 가는 음식 하기가 좀 그래요. 지금 적는것은 편법(정말 쉽게 손안가고 급히 차릴수 있는것)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에게 비법을 좀 주셔요...
1..일단 전채로 샐러드와 겨자채를 내놓는데요, 씻어서 파는 샐러드에다 crab meat을 사다가 더 넣은후 주로 wishbone표 이탤리언으로 드레싱을 해서 놓습니다. 좀더 고급스럽게 하려면 새우를 넣는것도 좋답니다. 겨자채인 경우엔 일본채칼있죠? 그걸로 오이랑 당근을 후다닥 채를 쳐놓은 다음,지단황백으로 부쳐서 crab meat이랑 새우랑 놓고 겨자소스만 만들어 놓으면 됩니다. 일제 채칼 (혹은 독일제로 여러 기능 다 되는것)은 정말 편하니 하나쯤 있는게 좋을듯 합니다.
2.. 그리고 메인으로는 닭고기, 홍합 정도를 해서 놓는답니다. 홍합은 뉴질랜드산 냉동으로 한박스에 5.99 $ 정도인데 모양도 그럴듯하고 너무 쉽습니다. 홍합에 달린 지저분한 껍대기 씻은후에 싸우전 드레싱을 만들어요. 그 소스에 양파, 마늘,그리고 레몬즙을 잘게 썰어 넣은후 홍합에 발라서 375도에서 15분-20분 정도 있다 드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근사하고 맛있답니다.
닭요리의 경우는 더 쉬워요. 닭 다리나 drum stick을 사다가 포크로 닭에 구멍을 낸후, 밑간하고, 바베큐 소스에 좀 재 놨다가 (20분정도) 오븐에 20-25분 bake하면 됩니다. 중간중간 소스를 발라주면 더 좋구요. 바베큐 소스의 경우 bull's eye가 젤 난것 같구요, 바베큐 소스를 직접 만들면 더 좋습니다. 혹은 정 시간이 없으면 sam's에서 아예 양념해서 파는게 있는데 Tyson표로 honey barbecue drum stick ($9.99)을 그냥 오븐에 구우셔도 되구요.
3.. 이제 밥하고, 국물한가지, 그리고 집에 있는 김치만 내면 그럴듯한 상이 되는 거 같습니다. 손님이 많이 올경우에 정말 편하답니다. 시간도 거의 안걸리구요. 좀 허전하다 싶으면 호박전이나, 해물 부침정도 곁들이면 좋을것 같아요. 국물에 경우는 주로 버섯전골을 내놓는데요, 미국가게에서 파는 신선한 버섯들(양송이,italian mushroom,shitaki등등),양파, 당근,파, 쇠고기 간해서 약간, 당면을 죽 돌려놓고, 미리 육수 내놓은것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요. 참, portabella라는 큰 버섯을 잘라 놓으면 국물이 까매지니까 그건 국물 요리에 내지 마셔요. 이거 다 차리는데 준비하는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인것 같았어요. 손많이 가는 한국요리 차리는 거 넘 힘드니까 대충 이정도 내면 그럴듯 하지 않을까요? 물론 정중한 손님은 정식으로 차려야 하지만요.. 혹 다른 좋은 방법 가지고 계신 분들은 꼭 올려주셔요..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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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