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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물회 해물촌 뼛속까지 시원쿠나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하루에도 덥다는 말을 수백 번 내뱉으면서 요즘은 아예 외식으로 매 끼니를 해결하는데요
단골 미용실 들렸다 집에 오는 길에 친구 불러내서는 입으로나마 더위를 식힐 겸 저녁으로 올 초 새조개 먹으려고 봐뒀던 일산 물회 해물촌에서 모듬물회 먹고 왔어요
한때 이름 날랐던 마두역 나이트 옆으로 퍼셀이 술은 좋아해도 나이트하곤 안 친함
일산 물회 해물촌이 떡~~하니 보여요
대로변이라 쉽게 찾을 수 있고요
여러 개의 수족관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고 또 지나다니며 매번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거 보고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이런 곳은 애주가들에게 환영받는 곳이라죠, 퍼셀에게 해산물은 더더욱 땡큐기도 하고요^^;;
늦은 시간 가볍게 술 한 잔 마시고 싶어도 문 연 곳들이 대부분 해비 한 안주라 부담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대포집 같은 요런 분위기~~캬!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 선호하는 분들에겐 별로겠지만 술 마시기엔 요런곳이 더 제맛이라고 부담 없어 좋더라고요
요즘 저가의 회 체인점이 많이 생겼지만 별로라 매번 갈 때마다 실망스러운데 이곳은 다양한 메뉴만큼이나 가격도 착한 데다 김치칼국수까지 서비스로 괜찮더라고요
해산물은 가리지 않고 다 좋다는ㅋ
물회 먹으러 왔는데 왜 일케 먹고 싶은 게 많은지,,
없던 식욕도 마구마구 스멀스멀 ㅎ
여름엔 회를 멀리하는 분들도 많은데 퍼셀은 계절별 회를 좋아하는 터라 지갑만 두둑했으면 여름철 보양식인 민어회나 해신탕을 먹는 건데ㅋ
아무튼 좋아하는 게 많아 눈이 휙~~휙 돌아갈지경이었어요
좌우간 물회를 먹으러 왔으니 꾹 참고 모듬물회로 먹는 걸로,,,
제주도에서나 맛볼 수 있는 억세고 비려서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 된장 베이스인 자리돔 물회라도 있음 별미로 먹으려고 했건만 그냥 예정대로 주문했씀다
기본안주들,,,,
회무침과 묵은지가 개운하니 물회 나오기까지 입가심으로 좋아요
웬,,, 묵은 지 했는데 주방 이모님 솜씨가 좋아선지 아님 배고파선지 요것도 상큼한고 맛있더라고요
묵은지 초밥 생각날만큼요
요건 그냥 김친가 싶었는데 양배추 넣은 매콤 새콤한 회무침으로 기본 술안주만 봐도 솜씨를 가늠한다고 하나같이 맛깔졌어요
이어 나온 김치전,,,,,
가뜩이나 배고파서 더 맛있었는데 따끈하게 바로 부쳐 나오니 요것들만으로 술 한 병은 거뜬하니 상차림비 있는 횟집보다 실속 있고 알차 보이는 게 손님 많은 이유를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이모님들도 친절하고 인심도 후하고요^^* 
날씨가 날씬지라 테이블 대부분이 물회를 주문하는 걸 보고 안 그래도 궁금하던 차에 금방도 나온 모듬물회~!
세숫대야만 한 유리그릇부터가 더위가 싹 가시만큼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내용물은 어떻고요,,,, 오징어 물회 안 시키길 잘한 듯 ㅋ
오징어는 다음 주 동해안 가서 먹으려고 마음속에 그냥 킵 해놨어요
물회 못하는곳 가면 절반 이상이 야채에 회라곤 쥐꼬리만큼 나오는데 이곳은 광어회에 멍게 그리고 퍼셀 최애 해산물인 해삼과 전복까지 제법 푸짐하게 나오더라고요
모듬물회에서 빠지면 섭한 전복과 멍게도 너무 잘지 않은 적당한 크기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해삼도 예상외로 듬뿍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하루 종일 더위에 지쳐선지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를 빨리 맛보고 싶었지만 회 상태부터 확인하는 차원에서 맛보기부터ㅋ
일산 물회 해물촌 모듬물회는 광어도 먹기 좋은 길이로 선도 좋고 달달한 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고 
전복도 완전 싱싱,,,,
수족관이 폼이 아니듯 오독오독한 식감이 완전 최고였어요
바다를 머금은 향 때문에 즐겨 먹는 멍게도 싱싱 그 자체~!
그냥 먹어도 맛있으니 새콤달콤한 육수에 섞어 먹음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이곳 해물 완전 합격입니다 다만,, 이왕이면 오징어가 포함된 물회였음 더 좋았으련만 오징어 물회는 따로 있어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물회는 회만 쏠랑 먹음 안된다죠?
육수에 소면이나 밥을 말아야 제맛이라고 탱글탱글하게 삶아진 소면이 두덩이 나와요
우선 소면은 나중에 넣기로 하고살 얼음진 육수가 보기에도 시원하니 고루 섞이도록 쉐키퀘키^^;;
요런 얼음 상태 정말 뼛속까지 원한 느낌이에요
다른 때였음 바로 육수부터 벌컥벌컥 들이켰을 텐데 살얼음 진 육수는 도저히 ㅋ
이가 시려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한눈에 봐도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본격적인 물회 먹방에 앞서 아직도 나올게 있다고 이렇게 중간중간 안주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별건 아니지만 결정적으로 가지탕수육도 맛있다는 거 ㅋ
따끈할 때 먹으니 부드럽고 맛난 것이 울 조카 너무 맛있다며 더 먹고 싶다길래 이모님 함께 말씀드렸더니 한번 더 리필을,
물회는 회의 신선도도 중요하지만 생명은 바로 육수에 있다고 미리 한수 저 맛보니 은은한 과일향이 쓰~윽 올라오는 게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아 좋더라고요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과일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단맛도 텁텁하지 않아 좋고 깔끔한 게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고요 
결국엔 수저로 마구마구 퍼묵퍼묵으로 순식간에 한그릇 비우고 말았는데 야채와 회 그리고 해산물의 조화로운 식감에 뼛속까지 시원한 육수가 더위를 잊게 만드는 순간으로 살 것 같았어요
물회를 다 먹어갈 무렵 나온 청어도 보통은 기본 안주는 메인 먹느라 소홀한데 여긴 왜 하나같이 다 맛있는 거냐고요ㅋ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이 아닌 바로 만들어 내어주는 기본 안주들로 술을 안마실래야 안 마실 수 없겠더라고요
가시가 많아도 맛나는 술안주인 것을 술이 빠짐 반칙이기도 하고요 ㅋ
그냥 초장 찍어 먹으려고 빼놨던 전복도 넣고 다시 한번 쉐키쉐키~!
남아 포장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여기선 기본안주도 리필해 먹을 정도로 소면까지 말아 깔끔하게 비웠으니 퍼셀도 조카 입에도 얼마나 잘 맞았는지 아시겠죠?
소면도 살얼음 육수와 만나 탱글탱글,,, 결코 적은 양도 아니건만 아주 싹싹 비웠어요
바닥에 남은 야채 해물 하나 남김없이 아주 싹싹~~!
이 정도면 3인분을 주문했어도 남김없이 다 깔끔하게 해치웠지 싶어요
얼마 전 집 근처에서 먹곤 올해 물회는 마지막이겠구나 싶었는데 뜻밖의 흡족한 곳을 찾아 나름 만족스럽게 먹은듯싶어요
아껴뒀던 해삼은 요렇게 한꺼번에 입안에 털어 넣었는데 완전 꼬들꼬들~!
해삼은 자칫 싱싱하지 않음 흐물흐물 녹아내려 식초에 씻어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너무 싱싱해 이 부러지는 줄 알았어요
365일 먹으라고 해도 마다하지 않을 일산 물회 해물촌 모듬물회
간만에 뼛속까지 시원한 제대로 된 인심도 후한 가심비 좋은 물회 덕에 이번 한주는 더위 따윈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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