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여 년전만 하더라도 남양주군과 미금시가 따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남양주시로 통합되었지요. 게다가 이제는 전철이 들어서 서울 어디서라도 쉽게 다가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처럼 한적한 산행을 즐기기 보다는 대도시인의 가까운 쉼터로 변해 다소 복잡해진게 아쉽기도 하지만, 숲속의 한적함이 보다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왔다는 데 위안을 삼습니다.

남양주에는 평범하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름다운 산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서울에서 전철로 갈 수 있는 곳들이고요. 그 중 하나가 '문안산'입니다. 문안산은 중앙선전철 운길산역에서 내려 양수리와 대성리를 운행하는 버스(자주 다닙니다)를 타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문안산 문바위에서 내려다 본 남한강의 정취는 정말 아늑합니다. 근처에는 피아노폭포라는 인공폭포가 있어서 어린 학동들의 소풍코스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운길산역에 내리면 역사 뒤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접근할 수 있는 산이 있는데 '운길산'입니다. 역명도 산이름을 따서 지을 정도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산이지요. 특히 이 고장 출신인 정약용선생은 한강의 경치는 운길산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게 으뜸이라 했습니다. 정말 다산 선행의 말이 허언이 아님은 올라보면 알 수 있지요. 게다가 수종사에는 무료로 녹차를 시음하는 다원도 있어 산행에 지친 몸을 쉬는데는 적격입니다. 운길산 아래 연세중학교 옆에는 오랜 동치미국수집이 있습니다. 등산이 싫다면 국수만 먹으러 들려도 좋은 곳이지요.

경춘선을 타고 가다 호평역에 내리면 만날 수 있는 산이 '천마산'입니다. 하늘을 나르는 천마가 아니라 하늘을 긁을만치 높이 솟았다 해서 천마산(天摩山)입니다. 높은 고산이 없는 이 지역에서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국도변을 타고 가다 보면 시커멓게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었는데 이게 천마산입니다. 지금은 아파트 숲에 둘러쌓여 길을 가다 산을 보는 게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천마산은 여전히 거대하게 솟아, 이 동네 튼실한 허파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휴일, 미치도록 자연을 만나고 싶을 때 한 번쯤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남양주에는 좋은 산들이 많습니다

사진 1: 문안산입니다. 문안산은 중앙선전철 운길산역에서 내려 양수리와 대성리를 운행하는 버스(자주 다닙니다)를 타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진 2: 문안산에서 내려다본 남한강의 모습입니다. 하늘도 파랗고 물도 파랗습니다

사진 3: 문안산 정상에서 바라 본 천마산의 위용입니다

사진 4: 문안산 근처에는 피아노폭포라는 인공폭포가 있어서 어린 학동들의 소풍코스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사진 5: 정약용선생은 한강의 경치는 운길산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게 으뜸이라 했습니다. 수종사에서 바라 본 구름이 자욱히 깔린 남한강의 모습입니다. 한 폭의 수채화네요

사진 6: 수종사 입구에는 오랜 은행나무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진 7: 운길산 아래 연세중학교 옆에는 오랜 동치미국수집이 있습니다. 등산이 싫다면 국수만 먹으러 들리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사진 8: 높은 고산이 없는 이 지역에서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국도변을 타고 가다 보면 시커멓게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었는데 이게 천마산입니다. 어느 가을 천마산 정상에서 저 아래 산줄기를 내려다 봤습니다.

사진 9: 천마산의 모습입니다. 하늘을 긁을만치 높이 솟았다 해서 천마산(天摩山)이라 합니다.

사진 10: 5년전 여름날 천마산 정상에서 호평동을 바라 본 모습입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가득 들어차 이런 한적한 모습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진 11: 언제부턴가 아파트 숲에 둘러쌓여 국도변을 가다 우뚝 솟은 천마산의 위용을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천마산은 여전히 거대하게 솟아, 이 동네 튼실한 허파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