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네정원
두들마을/음식 디미방/2013 영양군 음식디미방 전통음식문화체험 초청 팸투어/
2013 대한민국 산채 박람회/한옥마을 /슬로푸드
제가 가입되어있는 카페 "문화충전 200%"에서 "디미방"이라는 곳에 팸투어를 간다고 해서
무작정 신청했습니다.
음식디미방은 지금으로부터 약 340년 전에 쓰여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입니다.
경북 영양군 두들마을에 터를 닦은 석계 이시명 선생의 아내이자 여중군자로 불렸던 장계향 선생이
후손들을 위해 지은 조리서의 이름이며 또한 경북 영양군이 "세계속의 명품음식"을 꿈꾸며
개발한 우리 전통의 반가음식 브랜드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음식 디미방에 수록된 400여년전 반가음식을 체험할수 있는 곳이 "음식디미방체험관"인데
오늘날 우리의 입맛에 맞도록 재현해 낸 곳으로, 정갈하고 고풍스런 전통한옥에서
급하게 익히지 않고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며 화학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볼수 있는 슬로푸드를 맛볼수 있습니다.
일정표에 따라 새벽 7시 30분까지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집결해서 출발을 했는데.....
ㅠㅠ 공휴일에는 나가지 않는게 좋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ㅠㅠ
석가탄신일이어서 일찍 출발한다고 출발했는데도 영양군 두들마을까지 8시간이 넘게 걸렸거든요 .ㅠㅠ
휴게실 두개 들리고, 자다 깨다 구비구비 돌아 "음식 디미방"에 도착했을때는
'내가 왜 여기를 신청해서 이 고생을 하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하늘은 맑고 푸르고~~ 공기도 좋은 음식 디미방체험관앞에서 숨을 쉬자
'이야~~ 역시 나오는게 좋구나~~~'하는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두들마을의 알림표~~~
음식디미방 체험관
한옥이 멋진 곳이네요.
날씨까지 맑아서 너무 예쁩니다.
저~~기 걸어나오시는 분이 저희들 가이드 해주신 음식디미방 홍보담당이세요.
음식디미방 체험관 안내도 읽어보구요.
다들 안내를 받고 음식디미방 체험관으로 들어갑니다.
이런 한옥에서 밥을 먹다니 너무너무 근사합니다.
땅까지도 한옥스럽네요.
길을 따라 돌길을 깔아놓은 우리네 전통 방식 마당이네요.
겉은 한옥이지만 속은 편리한 현대식이예요.
고전과 현대의 좋은 만남이라고 할까나?
넓은 홀처럼 되어있어서 저희들이 다 들어갔네요^^
디미방의 음식들은 전통방식으로 오랜시간을 걸쳐서 만들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답니다.
저희는 시간보다 세시간정도가 늦었기 때문에 음식 보관하시느라 무척 힘드셨다고 하네요.
차림상도 무척 정갈하지요^^
저희가 맛볼 음식은 "정부인상(50,000원)" 입니다.
손이 많이가는 음식들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10인이상 예약을 해야 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녹차도 한잔 따라봅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시원한 녹차가 딱이죠^^
음식디미방의 주인이시자 장계향님 후손의 종부이십니다.
음식디미방을 재현하려고 무척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음식디미방책을 하나하나 보여주시며 설명을 해주셨어요.
종부라는게 무척 힘든 자리인데 전통을 재현하려고 노력까지 하시는 대단한 분이십니다.
"음식 디미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로 기록된 음식조리서로 조선중기 사대부가에서 일상적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의 재료와 그에 따른 조리법, 보관법 등을 상세하게 서술한 귀중한 문헌으로
이 책에는 명병류,어육류,주국류 등으로 상세하게 나뉘어져 146가지의 음식 조리법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자리가 무척 넓지요~~
전통과 현대를 잘 섞어서 만든게 맘에 들어요.
다들 설명을 들으며 식탁위에 준비되어있는 책자를 보기도 하고~~열공자세입니다.^^
깔끔하게 나온 물김치~~ 색이 무척 곱습니다.
이건 음식디미방에 있는 메뉴가 아니라 현대적인 메뉴입니다.
장계향선생님이 계실때는 우리나라에 고추가 들어오지 않을때여서 음식디미방에 있는 음식 메뉴들에는
고추가루가 들어간 음식이 없다고 하니까요.
밑반찬에는 이렇게 뚜껑이 덮어져 있습니다.
무얼까? 하고 뚜껑을 들어보았어요.
명이나물과 게두릅 장아찌 입니다.
입맛에 제일 맞아서 추가 리필을 막~~시켜먹었어요.
깔끔하게 볶아져나온 멸치볶음
음식들 보심 아시겠지만 귀한~~잣들이 무척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마도 인근의 잣나무에서 떨어진게 아닌가 싶은? ^^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수저 옆에 있는 조그만 잔은 감향주 입니다.
그리고 앞에 놓여져있는 것은 도토리죽
이게 술이라니.... 옆에 놓여져있는 수저로 퍼먹는 술 입니다.
묽은 죽같은데 맛보니 막걸리를 농축시켜놓은것 같아요.
은근 맛있어서 밥 먹으면서 한그릇 다 먹었어요^^
입에 안 맞는 분들은 안드시긴 하더라구요.
도토리죽~~
도토리묵을 묽게 만든 느낌~~
맛은 은근.. 괜찮아요^^
이게 게두릅입니다. 참두릅보다 더 좋은거라고 하네요^^
장아찌때문에 그런가 그냥 초장에 찍어먹는 두릅보다 맛있어요
서빙을 봐주시는 직원분 복장도 전통방식을 따랐나봐요.
깔끔하고.... 어떻게 보면 외국의 근대 간호사복장같기도 합니다.
음식 디미방 잡채
여러가지 야채와 버섯을 볶은뒤 가운데 놓여진 꿩고기랑 섞어 먹는 거예요.
저희가 알던 일반적인 잡채와는 좀 다르죠^^
대구 껍질 누르미
손이 무척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영덕과 포항에서 대구를 가져와 대구껍질을 살짝 말아 만두처럼 만든 음식입니다.
손이 정말 많이 가겠죠^^
대구 껍질을 다 벗겨서 그 속에 소를 넣어 예쁘게 말아놓은 음식이라~~~
어만두
꿩고기를 생선에 말아서 구운 음식입니다.
보기에는 투박한데... 손이 많이가는게 느껴지지 않나요?
게두릅
계속 더주세요~~했더니 한접시 가져다 주셨어요.
장아찌라 짭잘하니 입에 맞 맞아요^^
일반 두릅보다 맛있는것 같구요.
가제육
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마늘하나를 얹은뒤 살짝 기름을 두른 팬에 구워 나온 요리
연근채,화전,빈자병
쫄깃한 화전위에 진달래 하나~~ 환상입니다^^
서울에서는 진달래 화전은 꿈도 못 꾸는데 영양에 내려와서야 진달래 화전을 맛보네요.
빈자병
저는 메뉴에 있는 빈자병이 뭔가 했는데 찾아보니 빈대떡이더라구요^^
녹두를 갈아서 전을 만든 빈대떡을 예전엔 빈자병이라고 했구나~~
이렇게 아무것도 안 넣고 조그많게 만드니 귀엽기도 하고 모양도 예쁩니다.
동그랑땡 같아요
빈자병 안에는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게 아니라 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맛이 밋밋하지 않다는 점~~~
수증계
닭은 쪄낸 사이사이에 토란이 얹어나오는 음식입니다.
음식디미방의 음식들에는 꿩고기가 음식 사이사이에 들어가는데 반해
수증계는 닭을 사용한게 독특하네요.
닭백숙인데 닭살을 뜯어서
지단을 올리고 토란을 옆에 놓아서 정갈하게 나오는 음식이네요.
한땀 한땀 수를 놓는 이태리 장인처럼 하나씩 결따라 뜯은 닭살을 보니
자식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동아 누르미
동아라는 박같이 생긴 채소를 얇게 저며 꿩고기등을 넣어 돌돌말아 익혀낸것입니다.
맛이 독특합니다. 수박껍질 맛 같다고나 할까?
음식디미방 한상차림
푸짐하게 나온 한상인데요.
앞에까지는 디미방 전통음식을 체험한 거라면 한상차림은 현대적으로 입맛에 맞게 나온 음식이랍니다.
바부,국,찌개, 고등어구이, 마른반찬, 물김치, 숙채, 생채장아찌, 된장등이라고 메뉴에 나와있는데 (디미방 부채)
골고루 입맛에 맞게 나왔네요.
된장찌개
간이 진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고등어구이도 맛있게 구워져 나왔지요.
고추..얘를 뭐라고 하더라?
손이 은근 많이 가죠. 고추에 찹쌀풀을 입혀 튀기지 않고 익혀나온것 같은데....
두부부침
더덕 장아찌~~
장떡과 호박전
세가지 나물
김치
밥도 맛있겠죠^^ 맛있는 흑미밥과 국
봄나물국입니다.
그냥 봄에 나오는 나물을 넣은 국이 아니고 작년 봄에 뜯어서 보관해온 나물을 가지고 끓이는 국이랍니다.
예전에는 그때 나온 나물들을 일년 내내 먹기 위해서 말려서 보관해서
다음해 봄까지 먹었다 해서 봄나물국이라고 한다네요.
말린 봄나물이라는데 향긋한게 맛있어요.
석이편
멥쌀가루에 석이버섯가루를 넣어서 시루에 쪄낸 떡이라고 합니다.
겉에는 잣을 다져서 묻힌거더라구요.
떡하나에도 이렇게 손이 많이 가게 만드니... 슬로푸드라는게 딱 맞는 음식입니다.
오미자 화채
봄에 온게 너무 다행이예요^^
빛깔고운 오미자차를 마시게 되었으니까요.
빛깔뿐만 아니라 맛도 진하고 깔끔한게....
너무 맛있어요^^
안에서 내다본 두들마을의 풍경입니다.
평화로워 보이고~~
날씨도 좋고~~~
격자무늬의 창에 유리를 달아 밖의 풍경까지도 안으로 들여오는 모습입니다.
이제~~~ 두들마을 체험을 하러 나갈꺼랍니다.
처마끝 하나~~ 지붕의 기와 하나~~
안 이쁜게 없네요.
담 사이에 있는 예쁜 구멍들은 예전 아낙네들이 바깥을 보라고 만들어놓은 배려였을까요?
두들마름체험 시작~~
자연에 푹 싸여진 마을의 전경
두들 마을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항일시인 이병각님이 계시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가 있더라구요.
두들마을의 방향표시
석계고택,석천서당,유우당...
전 뒤쪽에 가다보니 설명을 잘 못들었어요.
한옥을 보러가는 거랍니다.
전통한옥 체험
석계종택,이원박고택,병암고택,백천한옥
궁금하심 전화를 해보세요~~~
이원박 고택에서는 전화번호도 써놓으셨네요.
이집은 사람들이 사는 한옥이더라구요.
안쪽에서 마당에 물을 뿌리고 계시길래 문앞을 찍어보았어요.
체험관에 갔다가....제비 찍느라 일행을 놓쳤어요 ㅠㅠ
요즘 시골에서도 제비 보기 힘든데
영양 두들마을에서는 제비가 하늘에 점을 찍네요.
일행 잃어버리고... 저혼자 그냥 사진찍기하고 놀았습니다. ㅠㅠ
외씨 버선실
장계향디미방길- 고현지~석보두들마을~선바위관광지
요즘은 이렇게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관광하기도 좋은것 같아요.
영양군 관광안내도~~
다른곳에서는 그냥 게시판같은 곳에 관광안내도를 그려놓았던데
영양군에서는 관광안내도도 운치있게 만들어놓으쎴네요^^
안내도 옆에 귀엽게 솟대도 만들어 놓았는데요.
자세히 보니 꼬리가 갈라진게 제비모양인것 같아요^^
영양군 두들마을에 개별적으로 관광을 온다면 관광안내센터를 이용해야되겠죠^^
전통을 이어온 언덕 "두들 마을"에서 관광안내서를 가져와 때우기로 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영양으로~~~go~~
전경이 다 나오죠^^
한옥마을 들이예요
뒷쪽으로 일반 주택도 있지만 역시 운치있게 잘 만들어놓으셨더라구요.
이문열 소설가의 광산문학연구소.
이문열님이 내려와서 거주하실 예정이라고 들은것 같아요.
아깐 언급한 항일시인이신 이병각님과 북카페의 모습입니다.
석계고택과 석천서당, 주곡고택
다들 두들마을 체험을 하고 오셔서
다음 여행지인 산나물 축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2013 대한민국 산채박람회
2013년 5월17일~19일 3일간 영양군에서 열렸어요.
저도 구경을 했는데 늦은 시간에 가서 문 닫은 곳이 좀 있더라구요.
영양군은 주변이 산에 둘러싸여있기 때문에 산나물들을 많이 채취할수 있고,
그래서 이렇게 산채박람회를 여는거라고 합니다.
구경하는데 직접 산에서 캔 취나물이나 곰취등을 파시더라구요.
저는 팸투어라 현금을 가지고 간게 없어서 사지도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산나물들 사가지고 가시더라구요.
앞에 무대에서 공연도 하시구요.
산채박람회장안에도 음식디미방 전시관이 있었답니다.
앞에 음식디미방에서는 음식 디미방을 체험했다면 음식디미방 전시관에서는
음식 디미방의 음식들을 만드는 법과 음식디미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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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노란장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