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중지추 [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뛰어난 사람은 어디 있든지 그 모습을 알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날 방문만 퍼블리크는 내게 그런 존재로 다가왔다.
카페를 좋아하고 유명한 카페는 한 번씩 꼭 방문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퍼블리크와의 만남은 정말 갑작스런 만남과도 같았다. <사모님 돈까스>에서 당한 매운맛을 희석시키기 위해 가장 가까이 있는 카페를 찾다가 방문하게 된 것. 심지어 정문도 아닌 옆문으로 들어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달다구리를 찾기 위해 빵을 주문했다가 깜짝 놀라 이곳에 대해 검색을 했을 정도였으니...
내가 좋아하는 카페의 분위기도, 음악도 아니었지만 단일메뉴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해야 하는 목적성은 충분했다.
그러면 지금부터 상수 카페 퍼블리크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Publique(퍼블리크)
마포구 상수동 311-1 매장번호 : 02-333-6519 영업시간 : 10:00 ~ 22:00 (월요일 휴무)

회색으로 둘러싸인 작은 공간에 2인용 테이블 10개 정도가 놓여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구조라 3팀만 들어차도 여유 있는 분위기를 내긴 힘들 것 같은..
그래도 어쩌랴 이곳의 크루아상을 먹기 위해서 그 정도는 이겨내야지.

음료는 드립커피, 바닐라 라테를 주문했다.
3가지 원두가 있었는데, 브라질로 주문


굉장히 많은 에끌레어가 있었다. 근데, 달다구리가 먹고 싶어 크루아상을 골랐고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주문했던 메뉴가 등장 트레이가 매점에서 파는 싸구려 트레이라 아쉽다. 나무톤으로 만든 다른 제품을 활용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카페는 단지 음식 뿐만 아니라 '감성'도 파는 곳인데...

브라질 핸드드립 아이스 (6.000원) 적당한 가성비의 핸드드립 아이스.
커알못이기에 '산미' '바디감' '밸런스' 등 다양한 표현 중 느낄 수 있는 건 단순한 산미 산미가 적당히 시큼한 맛을 좋아하며 너무나 신맛은 선호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적당히 신맛을 자랑했던 브라질 드립이 나쁘지 않았다.
고소함은 없었지만 적당한 시큼함은 아메리카노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맛이기에.... 

쇼콜라 크루아상 (3.800원) 빵에 찢어지는 식감도 좋았고 곱게 빻은 카카오 초콜릿 파우더를 위에 살살 입힌 점 입 안에서 조화되며 커피와 조화가 좋았다는 점등 이날 왜 이렇게 이 메뉴가 좋았는지 모르겠다.
진짜 좋아하는 친구는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그냥 '좋아'라는 한 마디로 표현 가능하다는 말처럼 그냥 좋았다.
여태까지 먹었던 크루아상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맛.


산딸기 에클레어 (4.200원) 크루아상의 만족감 때문에 디저트를 하나 더 주문 에클레어 맛집이니만큼 여러 가지 메뉴 중, 산딸기 에클레어를 주문했는데....... 애초에 에클레어는 나와 맞는 음식은 아닌가 보다. 그냥저냥 평범했고 다시 주문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무조건 크루아상
퍼블리크는 깡빠뉴, 푸가스, 타르트가 시그니처라고 하니 다음에는 세 가지 중 하나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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