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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네는 정말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음식이다.
사실 나는 연애가 굉장히 늦었다.
머리가 굵은 뒤에 한 첫 연애는 무려 27살이 돼서였다.
연애가 늦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삶의 여유가 없을 정도로 팍팍했기에 감히 엄두도 내지 못 했다.
그러다가 대학에 입학하고 여유로운 삶이 펼쳐지면서
김 선생을 만나게 되었다.
김 선생과 만나고 우리는 그 당시 춘천에서 가장 유명했던 식당을 찾기로 했는데...
그곳은 명동에 위치한 '9 Table'이라는 파스타집이었다
.이곳은 빠네로 유명했던 곳.
사실 나는 빠네를 처음 먹어보는지라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테이블에 앉아 종업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 빠네 2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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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로부터 4년의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내 옆에는 김선생이 있고
우리는 오늘도 빠네를 시킨다.
그러면 지금부터 명동데이트 빠네파스타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빠네 파스타
중구 명동10길 25
매장번호 : 02-777-7966
영업시간 : 11:00 ~ 23:00
실내는 커플 일색
커플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는 규칙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면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라 이렇게 커플만 있는 걸까?
가벼운 식전 빵이 나오면서 웜업을 준비
일상적인 맛
빠네 감베로네 (14.500원) 연어가 들어간 매콤한 크림 빠네 파스타와 날치알 새우샐러드
빠네 접시에 다른 재료들이 올라오는 모양은 처음 본다.
날치알 새우와 샐러드가 같이 올라와 있다.
빠네 자체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 편
다만, 한국식 파스타의 포인트는 소스인데 소스가 흥건하게 있는 건 만족스러운 포인트
준수하다.
양도 많고 소스도 넉넉하여 먹기 편하다.
다만, 샐러드가 시간이 지나면 물이 나오므로 먼저 샐러드를 먹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감베로네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새우'를 뜻하는 단어였다.
그래서 빠네 옆에 튀긴 새우가 나왔구나..라는 생각
빠네 자체의 새우가 들어간 것이 아닌 빠네와 함께 나오는 Sub 메뉴로서의 의미가 감베로니다.
스테이크 피자 (15.500원) 진한 먹물 도우에 부드러운 크림 베이스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 피자
도우의 모양새가 아름다운 스테이크 피자가 등장
다양한 색의 잔치와 중간중간 박혀 있던 스테이크가 참 먹음직스러웠다.
바스락거리며 부서지는 도우의 맛도 좋았고
특히 스테이크의 풍미가 생각 외로 괜찮았다.
그래서 스테이크 메뉴만 따로 런칭하여 불판에 볶아 먹는 스테이크 볶음밥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금방 식는 것이 단점이다.
그렇기에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한다.
디저트로 브라우니를 내어주신다.
2명인데 3개를 주셨네.
내가 2개를 먹었다.
빠네를 2개 시킨 기억은 그 당시엔 치욕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너무나 감사한 추억이 되었다.
빠네는 나의 서툰 첫사랑을 대변하는 음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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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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