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서 산이 가장 많은 도시 순천에는 대한민국 최대 생태관광지인 순천만이 자리하고 있다. 흑두루미가 날고 짱뚱어가 뛰어 노는 순천만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된다. 또한, 순천에는 문화예술의 혼이 그대로 살아있는 송광사와 선암사가 조계산에 자리하고 있다. 순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렇다면 멋진 풍경을 바라만 보는 것도 좋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맛의 도시 순천에서 정갈한 한정식과 꼬막정식 그리고 짱뚱어탕은 빼놓지 말도록 하자.
글 유지현 · 사진 이권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꼭 정상까지 올라가봐! 속이 뻥 뚫리는 멋진 경관이 한눈에
| 순천만
순천만을 보고 있노라면 드넓은 자연경관에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다. 넓은 갯벌과 갈대, 철새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만의 넓은 갯벌에서는 짱뚱어가 뛰어 놀고, 염생식물인 칠면초가 있으며 가을이면 순천만 전체가 금빛 갈대로 넘실거리는 장관까지 연출된다. 이렇듯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갈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소설이 하나 있다. 순천만을 주 무대로 한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이다. 특히나 몽환적인 느낌마저 드는 이 갈대밭은 한번 방문하면 머릿속에 맴돌아 꼭 한 번 다시 방문하게 되는 장소. 순천만을 방문할 때는 편한 복장, 운동화 그리고 물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다소 힘들기 때문. 하지만 용산전망대에 도착하여 갈대밭을 따라 만곡을 그리는 S자 모양의 강을 내려다 보면 정상까지 올라온 노력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드넓은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순천만은 이제 순천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순천향교는 순천의 정치, 문화, 교육, 문화사업의 위하여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유학을 공부하기 위한 지방교육기관을 뜻하며, 순천향교는 1407년도에 창건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기도 했지만, 1801년 순조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유형문화재로 그 역사와 옛스러움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콘크리트 주택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기 조금 어렵긴 하지만 한 번 발견을 하면 순천의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 드는 장소. 순천에서 번잡한 곳을 피해 고즈넉함을 즐기고 싶다면 순천향교에 방문해보자.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금곡동 182
문의
061-752-34792
공마당 둘레길
순천의 숨은 벽화마을
| 공마당 둘레길
순천에서 동화 속 같은 일이 펼쳐지는 마을이 있다. 바로 청수골 달빛마을의 공마당 둘레길이다. 이 곳에 방문하면 저절로 카메라를 꺼내 들게 된다. 예쁜 꽃길과 알록달록한 색깔로 꾸며진 벽화 덕분이다. 마을 입구에는 벽화마을을 보다 쉽게 산책할 수 있도록 지도도 그려져 있으니 미리 한 번 봐두면 좋다. 대문, 전기줄, 파이프 등 마을 곳곳을 활용해 공마당 둘레길 이곳 저곳을 수놓은 벽화를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생긴다. 길을 따라 이리저리 구경을 하며 걸을 수 있으니 지루함도 없어 가족들과의 나들이 혹은 연인과의 데이트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조금은 특별한 순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공마당 둘레길에 꼭 들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