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사

불모산 서북쪽 기슭에 위치한 성주사는 가야시대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비인 허씨가 일곱 아들을 입산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왜구를 물리치고 창건한 호국사찰 성주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조선 숙종과 순조연간을 거치면서 재건되었다. 성주사는 대웅전, 영산전, 삼신각, 설선당, 안심료 등의 당우와 삼층석탑 관음보살입상, 부도군 등의 문화재가 있다. 산 속의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고요한 성주사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거닐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마저 든다. 한참을 거닐다가 불모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마시면 느낄 수 있는 상쾌함 때문인지 성주사에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창원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전설이 내려져 오는 성주사에 들려 잠시나마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 성산패총

공원과 같이 조성된 성산패총은 삼한시대 이전부터 사람들이 먹고 버렸던 조개껍질들이 층을 이루어 산처럼 쌓여 만들어진 유적지다. 이곳에는 조개껍데기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사용하고 버렸던 여러 가지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개껍데기 층의 아래에는 철기를 만들었던 야철지도 확인되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를 짐작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성산패총에는 다양한 유적들을 전시하고 있는 유물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실제 패총의 단면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유적도 만나볼 수 있다.
패총은 과거의 인류가 강이나 바닷가 주변에 마을을 형성하고 생활하면서 조개 등 어패류를 채집하여 먹고 버린 것이 쌓여 형성된 유적지로 조개부지, 조개무덤, 조개더미라고도 불린다. 패총유적은 고대인이 남겼던 쓰레기장인 동시에 과거 생활과 문화정보가 종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 쿠버스 그릴

여행에서 보는 재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먹는 재미.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니만큼 여행지에서의 식사장소를 고를 때에는 분위기나 맛, 그리고 서비스까지 부족한 점이 없는지 미리 알아보고 음식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해서 굳이 그 곳에서 푸근한 한식이나 전통음식을 찾을 필요는 없다. 문화유산에 한껏 심취해 관광을 즐겼다면, 점심은 여유롭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반전 코스를 짜보는 건 어떨까. 육즙을 가득 머금은 안심 스테이크, 뜨거운 화덕에 재빠르게 구워낸 화덕 피자까지, 서울의 유명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레스토랑이 창원에도 ‘물론’ 있다.

| 창원의 집

본래 창원의 집은 퇴은 안두철의 5대손 안택영의 소유로 순흥안씨가 대대로 세거하던 순흥안씨 사택이었다. 창원시에서 신도시개발로 인하여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한옥을 보존하고 조상들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되새기기 위해 이곳을 만들었다. 1984년 9월부터 1985년 6월까지 복원 및 보수를 하여 지금의 창원의 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창원의 집은 안채, 사랑채, 민속교육관, 농기구전시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곳에서는 옛 선조들이 사용했던 물건들과 풍습을 알 수 있어 역사공부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한옥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조용히 거닐기도 좋아 연인 및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한적한 이곳을 걷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마저 든다. 우리의 한옥을 더욱 알고 싶고, 역사공부까지 하고 싶다면 창원의 집에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 창원역사민속관

창원역사민속관은 우리조상들의 얼과 지혜가 담긴 민속문화를 전승 및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관했다. 창원의 전통 문화체험 공간인 창원의 집과 연계하여 2007년에 만들어진 공간이다. 역사민속관은 역사관과 현대관, 민속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각종 모형물, 사진, 영상물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으로 각 층마다 각기 다른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특히, 2층에 위치한 민속관은 창원만의 민속을 알 수 있으므로 꼭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무모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아이들의 방학에 민속교실을 별도로 운영하여 아이들이 역사와 민속에 보다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 한양족발(창원본점)

족발은 야식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든든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이다. 언제 먹어도 맛이 좋지만 저녁에 뜯는 족발이야말로 진리가 아닐까. 더군다나 서울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새콤달콤한 냉채족발이라면 더더욱 별미. 하루종일 걷고 움직여 바닥난 체력을 높이기에는 콜라겐과 살코기가 적절히 섞인 이 족발이 딱이다. 상추에 고기를 얹고 된장을 바른 마늘과 양파, 백김치까지 야무지게 싸서 먹으니, 야채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여행 1일차 저녁, 족발과 간단한 술 한 잔이면 꽤나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름도 유명한 한양족발이 창원에 본점을 두고 있으니, 여행간 김에 찾아가보면 좋을 듯.

| 경성국밥

피곤에 찌들어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곤히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뜬 아침, 밤새 체력을 회복하느라 힘쓴 몸에서는 배고프다는 신호를 미친듯이 보내온다. 제 아무리 비싸고 맛있다는 랍스타도 지금은 먹고 싶지 않다. 그저 뜨끈한 국물에 뽀얀 밥을 말아 파를 송송 얹어 후루룩 입에 넣고, 갓 무쳐낸 아삭한 부추무침을 한 젓가락 하고 싶을 뿐. 국밥은 부산에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창원에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밥집이 몇 대에 걸쳐 대대손손 영업을 하고 있으니, 오늘 출출하고 쓰린 속을 달래줄 아침 식사는 국밥으로 해보자.

| 몽마르뜨과자점(본점)

우산을 챙겨가라는 엄마 말을 들어서 손해 본 적 없는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그만큼 앞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 결국 웃을 것이라는 소린데… 그렇다면 이번 창원여행에서 유비무환 정신을 우리도 발휘해보자. 지금 당장 배는 안고프다고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의외로 창원에는 ‘본점’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있는 음식점이 많은데, 창원이 본점인 몽마르뜨 과자점은 이 곳의 제과점이다. 이 제과점을 지나칠 때 맛깔스러운 빵을 조금 사두면 여기저기 관광을 하면서도 출출할 때 뜯어먹을 수 있고, 집에 가는 길 꽉 막힌 도로에서도 집어먹기 좋은 차 안 간식이 된다. 심지어는 먹다가 빵이 남아도 상관없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에게 줘도 환영 받을 만큼 손색없는 맛의 빵 선물이 될테니.

| 창원시립 마산문신 미술관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보존 및 관리를 하고 전시를 함으로써 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고자 설립되었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문신은 프랑스에서 작가로 명성을 얻고 귀국하여 마산에 미술관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 후, 미술관을 건립했으며 운명을 다 한 뒤에도 부인 최성숙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미술관 건물, 대지, 작품을 마산시에 기증한 후 재개관하여 운영 중이다. 현재는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됨에 따라 창원시립문신미술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운영하고 있다.
약 1,500여 평의 부지에 건축한 미술관은 상설전시관, 야외조각미술관, 문신원형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각, 석고원형, 유화, 채화, 드로잉, 공구, 기타 유품 및 자료로 가득 채워져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창원시립 마산박물관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급격한 현대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가는 지역문화유산들을 수집 및 보관 그리고 전시와 교육을 하는 공간이다. 전시실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설전시실은 각종 지역 출토유물과 사진자료, 설명문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역사문화교육, 지역사 자료조사 활동, 문화행사 등 다양한 박물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문화 유산의 가치를 확대시키고, 지역문화 창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규모로 방대한양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창원인이라면 꼭 들려봐야 할 곳이다. 창원의 문화와 역사가 궁금한 여행객들도 방문하여 창원에 대해 알게 된다면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창원 먹거리

창원, 마산, 진해가 합쳐져 이루어진 통합창원은 도시가 커진 만큼 먹거리도 다양하다. 무엇이 특색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어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있는 통합창원에서는 음식걱정을 할 필요가 없겠다.
국밥, 삼겹살, 떡갈비, 꿀빵, 해물탕, 횟집, 양꼬치, 삼계탕, 퓨전요리, 인도음식까지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그 누가 경상도 음식은 맛없다고 했던가! 메뉴판닷컴이 꼼꼼한 기준으로 선정하여 직접 먹어보고 취재한 맛집은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다.
창원으로 여행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통합창원에 거주하고 있지만 오늘은 또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메뉴판닷컴이 소개하는 맛집에 방문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