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대교를 건너 첫 교차로인 역사관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1km쯤 들어가면 더머리 장어촌을 만날 수 있다.

7~8곳의 민물 장어구이 전문점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강화도 최고의 별미촌. 장어구이촌의 실질적인 원조집은 바로 이곳이다.

1979년, 집 앞 여울목에서 지천으로 나던 민물장어와 웅어를 구이와 회무침으로 내세운 선술집이 원조 선창민물장어구이의 시작.

이곳의 장어는 1kg에 3마리 정도 오르는 다소 굵은 것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통째로 구워 토막을 내지만, 이곳은 처음부터 토막을 내 초벌구이를 한 뒤 상에 낸다고.

기름기가 앎맞게 빠진 장어 토막을 큼직한 고추장 양념 그릇에 담궈 석쇠에 얹어 한 번 더 굽는데, 취향대로 즐길 수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이들에게도 좋다.

불 위에서 자연스럽게 익는 속살은 장어 본래의 기름과 고추장 양념이 잘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그만!

생강채와 강화순무김치, 부추, 오이피클 등 상큼한 상차림도 원조집다운 면모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