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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집에서 가까운 가락동에서 저녁 모임이 있었어요. 모임이 있었던 장소는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한우고기전문점 한락원~ 한락원은 새로 지어 깔끔한 건물에 식당 안의 분위기는 벽면에 그려진 동양화가 포인트가 되어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늑한 조명에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편안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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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로데오거리 방향에 위치한 한락원에 들어서자 밋밋한 인테리어의 평범한 고깃집과는 달리 깔끔한 매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나무로 공간을 구분한 건축적인 미가 느껴지는 홀 양쪽으로는 전부 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요. 이렇게 범상치 않은 모습의 한락원은 전통건축에 조예가 깊은 아공 김욱선 선생이 직접 디자인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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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들
꽃게무침, 탕평묵채, 단호박 샐러드, 시원한 동치미국, 부추팽이버섯 그리고 새우 야채 샐러드까지 메인 음식의 맛을 돋구워 주는 강하지 않은 간이 정말 좋아요. 특히나 제 입맛엔 도라지 무침이 쌉쌀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서빙 해주시는 분들이 수시로 리필해 주셔서 편하게 밑반찬을 넉넉히 먹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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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등심
마블링이 고운 것이 꼭 고기 위에 눈이 내린 것 같은 설화등심이 나왔어요. 주문과 동시에 한입에 먹기 좋게 알맞은 크기로 잘라 나오는 한락원에서 자신 있게 내놓은 설화등심! 한우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부위만으로 골라 엄선해서 판매한다고 하니 믿음이 가네요~ 우선 바다소금에 살짝 찍어서 1++ 한우 자체의 풍미를 느껴 준 후에 명이나물에 싸서 먹어주니 그 맛이 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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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등심
설화등심과 양두산맥을 자랑하는 촘촘한 마블링의 생등심이에요. 국내산 참숯에 구워 향도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게 잘 익은 생등심을 맛있게 구워서 입에 쏙 넣으니 살살 녹아요~ 제대로 구워진 생등심에 한락원만의 특제 된장소스를 얹은 양송이와 함께 먹으니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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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숙성한 양념갈비
항아리에 숙성한 양념갈비는 미국산 최상등급인 프라임 등급만 사용한다고 해요. 항아리에서 3일 동안 숙성해서 나오는 항아리 숙성 양념갈비는 한눈으로 보기에도 귀한 양념갈비라는게 팍팍 느껴져요. 한락원의 비법소스로 많이 달지 않고 감칠맛이 풍부한 이 양념갈비는 자연산 뽕잎가루를 넣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선사해 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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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시미와 연어
한락원의 육사시미는 역시나 1++ 한우 이기에 그 빛깔이 예술이에요. 고소한 육사시미를 살짝 매콤한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니 제 입에 아주 착 달라붙더라고요. 한우의 풍미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식감에 놀라움을 주는 맛이에요. 함께 나온 윤기가 흐르는 오렌지 빛의 연어는 시원한 양상추랑 함께 먹으니 아삭하니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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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와 홍합탕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해 홍합의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연두부 홍합탕은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왠지 해장을 해야 할 것만 같은 시원한 탕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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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와 된장국밥
묵직한 뚝배기에 꽃게와 호박, 한우고기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구수함이 일품이었어요. 함께 간 일행들 모두 입을 모아 브라보를 외쳤던 된장국밥은 된장찌개와 누룽지를 함께 끓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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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 물냉면과 함흥 비빔냉면
고기를 먹은 후에는 역시 냉면이지요~ 한락원의 냉면은 메밀가루와 고구마가루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반죽해 면발의 쫄깃한 탄력이 잘 살아있는 냉면이었어요. 함흥 물냉면은 한우로 우려낸 육수가 시원하고 비빔냉면은 매콤한 양념장이 일품이었답니다. 32년 경력의 조리장님 노하우가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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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후식으로 나온 생강을 넣은 달콤한 식혜는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것이 한 겨울에 시골집에서 항아리에서 떠서 내놓는 고향 같은 맛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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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낙원이라는 뜻의 한락원은 음식을 먹는 내내 가족과 함께 다시 꼭 찾아와야지 하는 생각을 들게 끔 해준 곳이었어요. 엄선된 고기 품질에서부터 눈에 띄는 우드스톤의 외관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까지~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기억에 남을 식당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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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셋팅에서도 기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최상품의 한우를 취급하는 한락원은 모임의 분위기를 더욱 좋게 해주는 마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유명한 김욱선 선생이 직접 디자인한 곳에서 고기 맛을 음미하니 제가 조선시대 왕이 된 유쾌한 기분도 들게 해 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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