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당골 >

 

요즘 원당쪽 맛집에 꽂혀서 이쪽 식당을 가끔 가게 되는데요.  사실은 이쪽 생선구이집에 가려다가

 

도로변에 붙어 있는 <원당골> 선전 현수막을 보고는  이 집으로 급 변경하였습니다.

 

평소에 종편에서 하고 있는 이영돈 PD 의 먹거리 X 파일의 착한 식당을 눈여겨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원당골 방송>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이 방송의 착한 식당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서...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구요.

 

 

 

식당을 들어가는 출입구는 두 군데로 이 곳은 주차장쪽에 있는 출입구입니다.

 

 

 

시골집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정원 형태가 마음에 듭니다.

 

 

 

정돈되지 않은 해바라기 모습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서 좋구요.

 

 

 

오랜 만에 보는 초가집 지붕으로 되어 있어서 참 정겹고 운치가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참 아기자기하지요?

 

 

 

잔디가 있어서 눈이 다 시원하구요.

 

 

 

 

수다방 쉼터로 식사를 하거나 기다릴 때 여기서 차를 마시면 좋구요.

 

자판기 커피가 식당 안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물론 셀프로 공짜이구요.

 

 

커다랗고 커다란 소나무가 참 멋집니다.

 

 

 

가게 봉고차가 있는 걸로 보아서 단체 예약 손님은 모시러 가는 듯합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주문서였는데, 아예 식탁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메뉴가 이처럼 간단할 수가... 대나무 정식 단 하나이며, 다른 건 모두 음료나 술이었습니다.

 

한정식집이 대부분 가격이 약간 다른 코스 요리를 내놓는데 비해 여긴 선택할 필요가 없어서 아주 편했답니다.

 

 

 

가게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며,  먹는 곳은 두 곳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저희는 정원이 보이는 바깥쪽에서 먹었구요.

 

 

 

정원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서 편안해지면서 소화도 더 잘 될 것만 같은 분위기입니다.

 

 

 

방안 벽이 대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좀 특이하며,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이 안쪽에서 먹을 수 있는

 

방입니다.

 

 

대통밥 한정식 2만원

 

일단 흑임자죽을  비롯하여 칠절판, 탕평채, 얼갈이 겉절이, 해파리 무침, 마늘쫑 우엉 볶음, 데친 오징어와 참치,

 

브로콜리, 돼지 고기 구이 등이 나왔습니다.

 

 

흑임자죽이 제일 먼저 나왔구요.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이랍니다.

 

 

칠전판은 화려한 색감의 갖가지 채소를와 비트로 물을 들인 쌈무를 곁들였구요.

 

확실히 눈으로 먹는 요리인 듯합니다.

 

 

버섯, 오이, 새싹 채소, 계란 지단, 당근 등이 사용되었구요.

 

 

요렇게 싸먹으니 아주 상큼하네요.

 

 

 

마늘쫑볶음은 우엉과 당근을 같이 볶았으며, 들깨와 땅콩가루를 넣었을 거 같은 고소한 맛입니다.

 

 

 

연어와 데친 오징어, 데친 브로콜리...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상큼합니다.

 

 

 

숯불에 구운 듯한 돼지고기 구이...  잘 구워져서 적당한 육즙과 함께 맛이 좋은 편입니다.

 

 

 

해파리 무침인데, 게맛살과 오이를 넣어서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궈줍니다.

 

 

 

얼갈이인지, 봄동인지 겉절이무침인데, 영양 부추와 함께 금방 무쳐 내와서 맛이 신선합니다.

 

 

쫄깃하고 매콤하게 구워진 황태구이...

 

요건 양이 둘이 먹기에 적지 않답니다.

 

 

 

호박전과 동태전....

 

방금 부쳐 내와서 너무 뜨겁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맛은 더 좋다는...

 

 

 

잡채.

 

제가 많은 한정식집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뜨거운 잡채는 처음 먹어봅니다.

 

바로 볶아 나와서그런지  뜨거워서 깜짝 놀랠 정도입니다. 종업분들이 빨리 먹지 않으면 당면이 불으니

 

빨리 먹으라고까지 말씀하시네요.  약간 물기가 있는 듯한 질척한 잡채라서 ( 기름에 볶은 듯합니다만 )

 

목이 메이지 않고 홀홀 잘 넘어간답니다.

 

 

 

새우전이구요.

 

계란물만 입혀서 담백한 맛이구요.

 

 

새송이 버섯 전 역시 주재료의 맛을 살려서 매우 담백하고 쫄깃하답니다.

 

 

후식으로 수수 부꾸미가 중간에 나왔답니다.

 

그래서 후식의 개념으로 나중에 음료와 같이 먹었답니다. 기름에 부쳐서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었답니다.

 

 

드디어 대나무 통밥과 된장찌개와 밥반찬류가 나왔습니다.

 

대나무 통밥과 간장 게장, 열무김치, 된장 찌개, 무짠지 냉국, 조기구이, 오이 볶음, 시래기 무침, 호박잎쌈 등이

 

나왔습니다.

 

 

대나무 통밥. 짧게 대통밥이라고 하지요. 한지를 덮어서 찐 것으로 주문 즉시 만들어서 다른 음식을 먹는 동안

 

만들어져 나오는 듯합니다.

 

 

 

대추, 은행, 밤, 콩 등과 함께 찹쌀이 들어가서 밥이 찰지답니다.

 

 

대통밥을 꺼냈더니 의외로 밥 양이 적은 편은 아니었구요.

 

 

 

구수한 된장찌개...

 

집에서 담근 듯한 된장 맛이라서 진하구요.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청양 고추를 썰어 넣어서 먹을수록 매운 맛이 올라오면서 텁텁하지 않고

 

개운한 매운 맛입니다.

 

 

간장 게장은 통째 한 마리가 상으로 나오는데, 보는 데서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십니다.

 

보기보다 짜지 않아서 좋구요.

 

 

 

무짠지를 냉국으로 만들어서 동치미보다 무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냉국이랍니다.

 

 

 

오이를 아삭하게 볶은 것이랍니다.

 

 

 

시래기를 볶은 것인데, 이런 반찬들은 엄마가 해주는 맛으로 질리지 않고 손이 가는 맛이구요.

 

 

조기는 잘 구워졌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후식으로 새콤달콤한 매실차가 나왔구요.

 

처음엔 수정과로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매실차였답니다.

 

 

그리고 손님이 다 먹고 떠난 자리를 치우는 과정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남겨진 음식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가져가는 걸로 보아서는 음식 재활용을 하지 않는, 역시 착한 식당인 듯합니다.

 

손님이 손도 안 된 음식들도 꽤 있었는데도 말이죠.

 

 

이 식당에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손님이 주문한 즉시 모든 음식을 만들어 내와서 아주 뜨겁고 신선하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선 이런 음식점이 흔치 않을 듯하고요. 그래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약간의 기다림은

 

필수인 거 같구요.

 

 

그러나  방송맛집이라서 기대가 너무 컸었던지 맛은 입에 착착 감기는 그런 맛은 아닌듯...

 

( 그간 외식할 때 강한 맛에 길들여졌을 수도 있겠지요.)

 

맛은 보통 이상의 맛은 되나, 아주 인상적으로 맛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1인당 2만원인데, 약간은 비싼 듯하고요.

 

 

시골집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엄마가 해주시는 손맛같은 웰빙 한정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160번지

 

전화 031-963-0820

 

꼭 들러보세요. 발품팔고 시간투자할 가치있습니다.

 

지난번에 벌교영양추어탕 식당을 포스팅한적이 있는데 이영돈 먹거리X파일에 방송되면서 이 집 엄청 대박났는데 사실은 여기 할머니와 할어버지에게 욕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테이블 달랑 4-5개의 조그만 식당인데 방송되고나서 대기손님 줄이 100여미터...

나이먹은 할머니 죽을 뻔 했다며 욕 한바가지...

꼭 들러보세요.

 

 

서울에 살면서 꼭 가봐야 하는 추어탕 맛집으로 벌교영양추어탕 추천합니다.

* 벌교영양추어탕: 02-741-6458
테이블 달랑 5개 밖에 없지만 전국맛집으로까지 강추하는, 살면서 꼭 가봐야 하는 추어탕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조그많고 허접한 분위기의 식당이지만 최고로 강추합니다. (성균관대학교 뒷문에서 1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추천맛집에 올렸던 글인데 참조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www.menupan.com/Restaurant/GoodRest/GoodRest_View.asp?ID=134793